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뇌는 받아들이지 않는다, 예측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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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기와 학습

뇌는 받아들이지 않는다, 예측한다

뇌는 감각 입력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예측한다. 칼 프리스턴의 자유에너지 원리가 일상에 닿는 지점.

두두닷·2026년 5월 16일·읽기 2·7 views

직관적으로 우리는 본 다음에 생각한다고 믿는다. 빛이 들어오고, 망막이 반응하고, 뇌가 그것을 해석한다. 그런데 신경과학은 그 순서를 뒤집는다.

칼 프리스턴이 정리한 자유에너지 원리는 한 줄로 줄이면 이렇다. 뇌는 “놀람”을 최소화하려는 시스템이다. 놀람은 지금 들어온 감각 입력이 내 내부 모델 안에서 얼마나 그럴듯하지 않은가의 양이다. 뇌는 이 놀람을 줄이는 두 가지 길을 가진다. 모델을 바꾸거나(지각), 환경을 바꾸거나(행동).

능동추론은 그 행동 쪽 이야기다. 우리가 “선택”이라고 부르는 많은 일이, 실은 뇌가 자기 예측과 세계를 맞춰가려는 자동적 시도일 수 있다는 관점. 새로운 동네에 처음 갔을 때 유난히 피곤한 이유,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에너지가 빨리 닳는 이유. 모델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뇌가 미친 듯이 예측 오차를 줄이려고 일하는 중이라서다.

이 관점이 주는 작은 위안이 있다. 새로운 일이 어려운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다. 모델이 부족해서다. 모델은 부딪히면서 만들어진다. 그래서 어떤 시도는 그 자체로 노동이고, 노동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다음 시도가 가능해진다.

#자유에너지 원리#능동추론#칼 프리스턴#예측#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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